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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예 댓글 폐지

중얼중얼 가십거리/문화,사회,TV ,교양 및 연예

by 선한이웃moonsaem 2019. 10. 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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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여민수. 조수용 대표는 25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서  이달 중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서비스를 없애고, 올해 안으로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전날에는 카카오톡에서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기사에 의하면 얼마 전에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자살한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사건이큰 계기가 된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이번 결단에는 최근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는 전 국민이 사용함에 따라 개인화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 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게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며 내년 상반기가 가면 서비스전체가 바뀐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에도 재난등 중요한 사건을 우선 검색되게 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살로 고인이 괸 셜리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댓글 서비스 폐지 요구 목소리를 높여왔다. 우리는 그동안 악성 댓글로 고통을 받았던 연예인들의 잇단 사망 사건을 아직도 기억한다. 대중을 늘 의식해야 하는 직업상의 환경과 특수한 심리 때문에 연예인들에게 개인의 신상을 파고들거나 악성 댓글을 남기는 것은 그들에게 죽으라고 쥐약을 던져 주는 거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공인인 만큼 대중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을 드러내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시선에 주목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가정불화나 경제적 파탄과 같은 일은 일반인들보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클 수밖에 없지 않을까?

더욱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그 들의 삶 자체가 인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에 의해 의해 수입이나 존재감이 크게 좌우된다. 대중에게  때문에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실상은 외로움에 시달리게 될 텐데, 이런 상황에 그들을 향한 지나친 악성 댓글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걸리게 하거나 또는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선택하기도 할 것이다. 

 

 

자살로 고인이 된 최진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연애인 대표적인 예로 배우 겸 탤런트 최진실 씨의 죽음이 있었다. 최진실의 죽음이 특히 안타가운 것은, 그녀의 죽음이 당사자 1인의 죽음에서 끝나지 않고 그를 의지하던 남동생 최진영 시의 죽음과 함께 그 전 남편인 조성민 씨까지 죽음으로 몰고 가는 도미노식 자살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옥탑방의 고양이에서 청순 발랄한 주인공의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던 정다빈 씨가 자살을 하는 일도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그 외에도 탤런트 겸 가수였던 유니 씨의 자살도 안타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악성 댓글은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댓글 서비스 폐지 요구 목소리를 높여왔다.

 

 

자살로 고인이 된 유니

 

하지만 댓글 서비스는 인터넷 트래픽을 다량 유발해 포털업체의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댓글 서비스를 쉽게 포기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트래픽을 활용해서 머니 타이 제이 션(수익화)을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려가 있다"면서도 "더 큰 사회적 소명에 부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의사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제 실검 서비스 폐지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실검 서비스는  그동안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정치권으로부터 실검 조작이라는 음모론과 함께 서비스 중단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달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반대 진영이 잇따라 포털에서 실검 경쟁을 벌이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조 전 장관 지지 진영이 '검찰 자한당 내통', '나는 조국이다' 등의 검색어를 실검으로 올리면서 자유 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결국 실검 서비스는 최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여러 포털업체들은 실검 서비스 폐지에 대해서 우선은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여민수 대표는 "실시간으로 검색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찾아봤는지 트렌드를 보여주는 서비스는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에 실검 서비스가 필요한지에 대해선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업계 전반의 의견들을 수렴해 실검 서비스 개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털 이용자들이 실검 서비스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만큼 서비스를 폐지할 이유는 아직 없다"라고 전했다. 

 

카카오 "트래픽 줄어서 회사 수입이 줄더라도 더 큰 사회적 소명에 부합"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으로 큰 결단에 앞장서 준 카카오 '조용수' 대표처럼 타 포털 사이트도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일보다는  사람의 정신을 살리고 사회를 살릴 수 있는, 사회에  유익한 포털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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