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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자살 / 셜리 그리워...

중얼중얼 가십거리/문화,사회,TV ,교양 및 연예

by 선한이웃moonsaem 2019. 11.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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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셜리를 그리워하던 가수 구하라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 연예인 구하라가 자살했습니다. 구하라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안타까운 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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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지난 5월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자'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집에 연기를 피웠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병원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자”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이를 본 팬들과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얼마 전 절친 셜리를 떠나보내면서 " 셜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던 구하라의 자살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겨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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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그룹 카라로 2008년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2016년 그룹이 해체되고 그 후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지난 1월 국내 연예기획사 콘텐츠와이와 계약이 만료된 후 일본 대규모 기획사인 프로덕션 오기와 계약을 하고 최근에는 일본 공연 투어 등 현지 활동에 주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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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전 남자 친구 최 모 씨와 불법 촬영 및 폭행, 협박 의혹을 둘러싼 고소전을 벌이며 그 사건으로  사건으로 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구하라의 남자 친구인 헤어디자이너 최종범 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와 함께 먼저 상처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구설에 올랐는데요 이에 맞서서 구하라는 폭행 사실을 인정 하지만 자신이 먼저 폭행을 당했다며 신체에 멍이 든  피해 사진과 병원 진단서를 공개하며 ‘쌍방폭행’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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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두사람의 폭행 사건은 고소·고발전으로 발전했고 긴 법정 공방 끝에 서울 중앙지법 형사 20 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29일 최 씨의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고 촬영된 것이 아니고, 실제 이를 유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형을 선고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구하라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만 전후 사정 등을 고려해 무죄로 판단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구하라가 협박을 당한 것이 인정됐지만, 구하라는 재판과정에서 끊임없이 2차 피해를 봤었습니다. 대중의 호기심은 범죄 그 자체가 아니라 동영상의 유무에 대한 것에 집중을  표하는 등 성희롱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그 사건이 구하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과 무관하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합니다.

 

그 사건이 세간에 잠잠해지고 구하라가 최근 일본 연예계에 복귀해 활동을 재개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중에 전해 들은 구하라의 자살 소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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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힐만하면 들려오는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구하라가 어떤 연유에서 죽음을 선택했는지 아직 알 수는 없으나 짐작은 갑니다.  연애. 이혼, 갈등, 파혼... 등등의 사건들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과정입니다. 연예인들도  같은 감정과 생각을 가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들도 연애할 수 있고, 싸울 수 있고 파혼할 수 있고, 헤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일도 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연예인들의 개인사에 너무 집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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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연애인들은 대중들에게 얻어가는 인기  대신 자유로운 생을 담보로 잡혔습니다.  그들은 연예인이라는 명분 때문에 자유를 억압당하며 일반 사람들이 갖는 보편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을 포기하고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화려해 보일수록 안으로 들어가면 그들은 깊은 고독의 수렁에 갇혀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감당하기 어렵고 힘든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의 동생이나 언니와 같은 성정을 지닌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간섭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집착은 결국 연예인들의 숨통을 조이는 결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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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구하라가 자살 하기 5시간 전에도 구하라를 향한 악플이 있었다고 합니다. 구하라는 지속적인 악성 온라인 댓글 때문에 지인들에게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구하라 불법촬영물’을 찾는 등 2차 가해가 벌어졌다고도 합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고 구하라는  지난 5월 26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셜리를 악플로 보내고, 구하라가  절친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악플의 화살이 이제 구하라를 겨냥 했습니다. 셜리를 떠나보내고 괴로워하는 심경을 밝히며 울고 있는  영상에 마저 독한 악플을 남겼다고 합니다. 가시 돋친 대중의 비난과 악플이 오늘 또 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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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자살 소식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십거리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 그리고 연예인들이 걸려들기를 바라며 거미줄을 치고 다니는 기자들과 , 대중들은 이제 자신의 양심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심심풀이 땅콩이 되거나, 질근질근 씹는 껌처럼 여겨지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들이 우리 가족이라면... 하는 마음으로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젊은 목숨들이 파리 목숨처럼 끊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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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의 죽음이 아직 잊혀지지도 않은 상황에 날아든 또 하나의 비보, 구하라 자살, 어쩌면 구하라는 절친 셜리가 너무 그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외로운 구하라는 아마도 인정이 메마른 이곳에서 사는 것보다 먼 나라로 떠나서 늘 보고 싶었던 친구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연예인들의 자살, 이제 여기가 끝이길 바랍니다. 

 

 

셜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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