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만나고....
초겨울 산이 참 휑해 보인다. 산길을 걷다가 길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났다. 온몸이 검정색 비로드를 두른 듯 매끄러운 검은색 털이 나 있고 얼굴은 조로 가면을 쓴 것 같다. 작은 고양이의 털을 혀로 핥고 있는 큰 길고양이가 어미 고양이인 듯...... 그 옆에 몸을 딱 붙이고 체온을 나누고 있는 작은 고양이가 새끼인가 보다. 어미 고양이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자 옆에 있던 새끼도 엄마 고양이를 따라 일어난다. 새끼 고양이가 날카로운 야옹 소리를 내며 언덕 밑으로 뒹굴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뒤따르던 어미 고양이가 놀라서 달려 내려간다. 언덕 밑이라 그 이후 고양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 길고양이를 만나고 난 뒤, 아기 고양이가 떨어질 때 놀라서 어찌할 바 모르고 야옹야옹 소리를 지르던 어미..
끼적끼적....
2019. 11. 28.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