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은 유난히 여름철의 뜨거운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한 여름철 대낮의 뙤약볕 아래에서는 모든 식물이 시들시들해져서 잎이 축 늘어지지만 쇠비름은 햇볕이 강할수록 오히려 더 생생하게 생기가 나며 잎과 줄기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서 아무리 가물어도 말라죽지 않는다. 쇠비름은 태양의 정기를 온몸으로 흠뻑 받으면서 자라는 약초이다. 그런 까닭에 생명력이 가장 억세고 기운이 충만하다.
토끼나 소도 좋아하지 않는 잡초, 뿌리째 깨버려도 시들시들한 척하다가 비만 내리면 생글생글 팔팔하게 살아나는 풀.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캐내고 또 캐내도 며칠만 지나면 여기저기서 파릇하게 자라나는 풀, 쇠비름은 그 쓰임새만큼 이름도 다양하다. 잎이 말의 이를 닮았다 해서 마치 채(馬齒菜)라고 하며, 쇠비름을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서 장명채(長命菜), 음양오행설을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 즉 초록빛 잎과 붉은 줄기, 노란 꽃, 흰 뿌리, 까만 씨의 다섯 가지 색을 다 갖췄다 해서 오행초(五行草)라 부르며 말비름이라고도 불리운다.
우리나라에서는 봄부터 여름까지 나는 쇠비름 새순을 뜯어 나물로 먹고 서양에서는 샐러드로 먹는다. 동의학사전을 보면 맛은 시고, 성질은 차며, 독은 없다 했는데, 그냥 생 줄기와 잎을 씹어 보면 향도 그저 그런 풀냄새뿐이고, 맛도 밋밋해서 나물로서는 매력이 없는 편이다.
허준의 <동의보감> "성질이 차고[寒] 맛이 시며 [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종결을 헤친다. 쇠붙이에 다쳐서 생긴 헌데와 속에 누공[漏]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갈증을 멎게 하며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인다.
세종임금이 편찬한 <향약집성방> "눈 어두운데, 대소변 안 나오는 데, 한열, 해독, 살충, 갈증, 종기, 악창, 장수, 흰머리예방, 사마귀, 발바닥이 마르면서 트는 병, 여드름을 치료한다."
황도연의 <방약합편> "쇠비름은 성질이 찬데 부은 종처 삭인 다오. 이질, 갈증, 임병 등에 흔히 쓰는 약이지만 그 효력은 독 풀고 충 죽이는 데 있더라."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의 <본초강목> “주로 모든 종루유목을 낫게 하며 현벽을 파하고 소갈을 멈추며 장을 튼튼히 하며 적 백대 하를 낫게 하고 혈벽과 징가를 파하며 면포, 백독 두창 금 창류혈, 옹창을 고쳐준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애고 살충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쇠비름은 아마 인류가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식물 가운데 하나인지도 모른다. 1만 6천 년 전 구석기시대의 어느 한 동굴에서 쇠비름의 씨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 걸쳐 여덟 번째로 널리 퍼지고 생명력이 강한 쇠비름은 일만 육천 년 전 그리스의 구석기시대 동굴에서 씨앗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사는 사람들은 4천 년 전부터 쇠비름을 섭취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심장병이나 관상동맥 질병으로 인하여 죽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
쇠비름에는 타닌과 사포닌, 베타카로틴, 글루틴, 칼륨, 비타민 C, D, E를 비롯해 생명체 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인 오메가 3 지방산이 쇠비름 100g에 300 ~ 400 mg이나 될 정도로 풍부하다. 등푸른 생선을 비롯해 일반 약초나 녹색 채소, 견과류와 동백기름(생강나무 열매 기름) 등에도 오메가 3 지방산이 들어 있지만 쇠비름은 이들 식물 가운데에서도 오메가3 함유율이 단연 1등이다. 오메가 3 지방산은 뇌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며 망막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세포막의 전기적 자극을 빠르게 다음 세포로 전달해 주는 영양분으로 건강을 위해 꼭 섭취 해야하는 영양분이다..
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오메가3 지방산을 공급해 주면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 그리고 소비름은 스트레스와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치매 등을 예방해 주기도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 혈압을 낮춰 주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에도 효능이 좋으며, 태아나 신생아의 정상적인 조직 발달에 필수적이며, 알코올 중독자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들에게도 효능이 좋다.
쇠비름을 데쳐 반찬으로 먹으면 피부가 깨끗해진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쇠비름은 심장을 강하게 하고 자궁을 수축해주거나 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소비름은 균을 죽이는 성분이 있어 이질과 만성 대장염에 걸렸을 때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잘 낫는다고 한다. 그리고 중풍으로 반신불구가 됐을 때는 쇠비름 4 ~ 5근을 삶아서 나물과 함께 국물을 먹으면 상태가 호전되며, 악창에는 쇠비름 태운 재를 고약처럼 달여 붙이고, 관절염이나 폐렴, 폐결핵, 임질, 습진 등에도 생즙을 내 마시면 효능이 좋다고 한다 .
쇠비름 생잎을 찧어 붙이면 피부염증이나 종기에 좋으며, 심한 여드름도 쇠비름을 달여 씻고 마시면 깨끗해지고, 주근깨 등으로 칙칙해진 얼굴에도 쇠비름을 달여 보름 이상 마시면 뽀얗고 맑은 피부가 된다 한다. 무좀에는 진하게 달인 쇠비름 물을 바르면 무좀이 낫고, 심한 땀띠라도 하루 대여섯 번 정도 쇠비름액을 발라주면 깨끗이 가시며, 벌레나 뱀에 물렸을 때에도 쇠비름을 찧어 붙이고 달인 물을 마시면 해독해 준다고 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흔한 위암에도 쇠비름은 효능이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위암세포에 쇠비름 추출물을 투여하고 만 하루를 지켜본 결과, 약 90%의 암세포가 죽었다고 한ㄷ=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검증됐다. 위암세포를 이식하고 그대로 놔둔 무리와 쇠비름 추출물을 투여한 무리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무리는 암세포가 계속 자라났지만 쇠비름 추출물을 투여한 무리는 암세포가 작아지거나 덩어리로 커지지 않았다고 한다.
쇠비름은 악창과 종기 다스리는 長命菜. 쇠비름은 갖가지 악창(惡瘡)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놀랄 만큼 효능이 있는 약초이다. 피부에 생긴 염증이나 종기에는 쇠비름을 날로 찧어 붙이면 잘 낫고, 설사나 만성 대장염 등에는 쇠비름과 쌀을 같이 넣고 죽을 끓여 먹으면 잘 낫는다. 쇠비름은 피부(아토피성피부 등)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도 있다. 쇠비름을 솥에 넣고 오래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옴, 습진, 종기 등에 바르면 신기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오래된 흉터에도 바르면 흉터가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은 이질이나 만성장염을 치료하는 약으로 옛날부터 이름이 높았다.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대로 괜찮고 장이 매우 튼튼하게 된다. 장이 깨끗해지면 혈액이 맑아지고, 살결이 고와지며, 몸속에 있는 온갖 독소들이 빠져나가서 무병장수할 수 있게 된다. 쇠비름은 장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도 있다.
옛날부터 쇠비름을 장명채(長命菜)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또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 쇠비름에 들어 있는 오메가-3이라고 하는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질 같은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며, 혈압을 낮추어주는 등의 효능이 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쇠비름 전체에는 사람의 몸에 가장 유익한 기름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쇠비름의 잎이나 줄기가 매끄럽고 윤이 반짝반짝 나는 것은 그 속에 들어 있는 기름 성분 때문이다. 영국의 뇌영양화학연구소장인 크로포드 박사는 쇠비름 100그램에는 300-400밀리그램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상추에 들어 있는 것보다 15배나 많은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항산화제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쇠비름나물을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E, C 베타카로틴, 글루틴 같은 것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알맞게 꾸준히 섭취하면 중성지방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부정맥,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 다발성 경화증 같은 자가면역 질병, 대장염, 건선이나 종기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이 낫거나 호전된는 효능이 있다.
쇠비름은 매우 뛰어난 당뇨병 치료약이다. 그리고 쇠비름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데에도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그늘에서 잘 말린 쇠비름을 하루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날것을 즙을 내어 한 잔씩 하루 3-4번 마시며 혈당치가 떨어지고 기운이 나며 당뇨로 인한 모든 증상이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을 1년 동안 열심히 달여서 먹고 몹시 심한 당뇨병 환자가 완전히 건강을 찾은 예도 있다고 한다.
들판에 가면 쇠비름이 뜨거운 여름을 기다리며 쑥쑥 자라고 있을것이다. 쇠비름은 매우 흔한 풀이지만 그 약효는 몹시 크다. 늘 나물로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장이 깨끗해져서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풀이 가장 좋은 약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로초는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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