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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따는 노예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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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이웃moonsaem 2021. 3.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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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코스트코가 태국에서 원숭이 강제 노동을 통해 제조됐다고 알려진 코코넛밀크 판매를 중단한 소매업체 대열에 합류했네요. PETA는 원숭이를 사슬에 묶어 학대하고 착취해 코코넛 수확에 동원한다는 의혹을 받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를 코스트코가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인데요. PETA는 올해 초 처음 원숭이 학대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후 월그린스, 푸드라이온, 스톱앤샵 등 유통업체들은 차오코 등 코코넛밀크와 관련된 제품 입고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USA투데이는 켄 킴블 코스트코 부사장이 인그리드 뉴커크 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PETA가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킴블은 서한에서 ”공급업체이자 차오코 브랜드 소유주로부터 구매를 중단했다”고 썼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어 그는 ”업체들의 코코넛 추수 정책 시행을 지속해서 모니터하면서 납득할 만한 변화가 있을 때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합니다.

 

 

태국의 코코넛밀크 생산업체인 ‘아프히싸크 트허프파둥포른’의 상무이사도 지난 7월 로이터에 원숭이 강제노역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후 업체는 지난 1월부터 농장을 감시하고 있으며 원숭이를 사용하는 농장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5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타이(태국)대사관 정문 앞 인도에서 열대 과일인 코코넛이 무더기로 버려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목에 체인을 건 원숭이 복장의 사람이 손수레 가득 코코넛을 싣고 와 투척한 것입니다. 타이대사관에 코코넛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들은 미국 동물권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페타)을 지지하는 이들로, 국내서 활동 중인 개인 동물권활동가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태국대사에게 태국의 코코넛 산업이 원숭이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했다”고 포퍼먼스의 의도를 밝혔습니다.

 

 

 페타는 타이 코코넛 농장 8곳, 원숭이에게 코코넛을 따는 기술을 가르치는 원숭이학교 4곳, 그리고 코코넛 수확 경연대회에 잠입했다고 합니다 .코코넛 수확에 동원되는 원숭이들은 보통 돼지꼬리원숭이(pig-tailed macaque)로 어린시절 이른바 원숭이학교에서 조련됩니다. 연습 방법은 처음에는 길지 않은 장대에 코코넛을 묶어놓고 따는 연습을 하다 차츰 고도를 높여가는 식이라고 합니다.

 

3~5개월의 수업을 마친 원숭이들은 농장에 투입돼 온종일 코코넛 수확을 하게 됩니다. 원숭이는 하루 평균 1000여개의 코코넛을 따는데다. 이는 인간이 하루 수확하는 양(약 80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보여 코코넛 따는 원숭이를 ‘코코넛 머신’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원숭이 노동이 강제 노역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페타가 공개한 영상에서 원숭이들은 짧은 목줄에 묶인 채 온종일 나무에 올라 코코넛을 따고, 코코넛을 수확하지 않을 때는 좁은 철창에 갇혀 있거나 목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짧은 줄에 묶인 원숭이들은 심각한 정형 행동을 보이거나 철창에 갇혀 괴로운 듯 케이지를 흔드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합니다.

 

이런 원숭이의 모습이 공개되자 미국과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은 줄줄이 원숭이가 딴 코코넛으로 만든 코코넛 밀크 제품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약혼녀인 캐리 시먼즈까지 트위터에 환영 의사를 표시하는 등 코코넛 밀크 불매운동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페타가 불매 업체로 지목한 기업은 태국의 코코넛 밀크 업체인 차오코(Chaokoh)와 어로이디(Aroy-D)였습니다. 이들의 폭로 뒤 영국의 대형 드러그스토어 체인 부츠, 슈퍼마켓 체인 웨이스트로즈, 코옵, 오카도, 모리슨 등 다수의 유통업체가 동참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지금도 여전히 차오코와 어로이디가 인터넷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날 퍼포먼스를 기획한 김영화·신종석 활동가는 “원숭이의 노예노동을 통해 얻은 코코넛을 거부한다는 의미로 코코넛을 투척했다고 하죠. 지난해 전 세계적인 불매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형 마트인 롯데마트, 이마트 등 매장은 여전히 차오코의 코코넛 밀크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페타 아시아 지부는 지난해부터 주한 태국대사관에 서한 등을 통해 원숭이 노동 착취 코코넛의 불매를 국내 업체에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채식 인구가 늘어나며 소비가 늘어난 코코넛 밀크의 이면에 이처럼 잔혹한 동물 착취가 숨어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퍼포먼스에 사용된 코코넛은 인도적인 방식으로 선별한 베트남산 코코넛이 이용됐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코코넛 밀크가 모두 ‘원숭이 노동자’가 생산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코코넛 농장에서는 현재까지 코코넛 수확에 원숭이가 동원되고 있다고합니다.

 

 

 

①원숭이가 코코넛을 딴다는 게, 정말이야?

 

맞습니다. 19세기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서구 제국주의자들의 기록에도 있는 걸 보면, 꽤 오랜 문화이기도 합니다.코코넛 수확에 동원되는 원숭이는 보통 ‘돼지꼬리원숭이’(pig-tailed macaque)입니다. 말 그대로 꼬리가 돼지 꼬리처럼 꼬여 있는데, 다 큰 성체의 몸무게는 10~18㎏입니다. 마카크원숭이치고 성격이 비교적 온순하여 길들이기 쉽습니다.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돼지꼬리원숭이는 항상 목줄에 걸린 채, 야자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땁니다. 코코넛을 잘라 아래로 떨어뜨리지요. 목줄은 원숭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딴청을 피울 때 제압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②코코넛 따는 법을 어떻게 배우지?

 

이른바 ‘원숭이 학교’에서 조련이 됩니다. 처음에는 길지 않은 장대에 코코넛을 묶어놓고 따오는 연습을 시키다가 차츰 고도를 높여가는 식으로 교육합니다. 3~5개월 정도 수업을 마치고 졸업한 원숭이가 농장에 투입됩니다.다만, 노동은 강제 노동에 가깝고, 원숭이는 노예에 가깝다는 게 페타의 주장입니다. 원숭이는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목줄에 묶여 있습니다. 사육사들은 주로 무거운 폐타이어에 묶어 탈출을 방지합니다.이동 중에는 좁은 케이지에 넣는데, 높은 스트레스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 정형행동이 관찰됐다고 페타는 전했습니다. 화물트럭 짐칸에 실린 한 원숭이가 탈출하려고 케이지를 흔드는 모습을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우리가 먹는 코코넛 밀크가 정말로?

 

페타는 타이의 코코넛 밀크 업체 중 ‘차오코’(Chaokoh)와 ‘어로이디’(Aroy-D)를 지목했습니다. 지난 3일 페타가 잠입 취재 영상을 공개한 뒤에, 두 업체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영국의 대형 드러그스토어 체인인 ‘부츠’를 비롯해 슈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 ‘코옵’(Co-op), ‘오카도’, ‘모리슨’ 등이 참여했습니다. 존슨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가 “왜 테스코는 참여하지 않느냐”며 트위터를 올리자, 테스크는 “페타가 확인하는 제품이라면 어떤 제품도 팔지 않는다”며 화들짝 놀라 해명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도 자이언트 푸드 등 2000개 매장을 소유한 에이홀드 델하이제 등이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불매 운동이 퍼졌습니다.한국의 경우, 차오코와 어로이디가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차오코는 250㎖가 1500원, 어로이-D는 400㎖rk 4000원 상당입니다.


④타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타이 정부는 깜짝 놀라 진화에 나섰습니다. 6일 타이 일간지 <방콕포스트>를 보면, 타이 정부는 원숭이들이 잔혹한 방식으로 훈련받지 않았고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라며, 각국의 타이 대사관 상무관들에게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원숭이 학교 운영자들은 이들은 야생에서 잡혀 온 원숭이가 아니라 사육 원숭이의 새끼라고 반박했습니다. 세계의 여론과 타이 정부의 분위기에 약간의 온도 차가 있는 형국입니다.


⑤밭 가는 소는 괜찮은데, 왜 원숭이만 문제냐고?

 

사실, 쉽게 답변할 문제는 아닙니다. 농장의 규모, 주인의 성격에 따라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수도 있고요.코코넛과 관련한 원숭이 노역은 비교적 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광범위하고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쌓여있지 않아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다만 결론만 짧게 정리하자면, 돼지꼬리원숭이가 가축이 아니라 여전히 야생동물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야생동물이 가축이 되는 과정은 수백~수천 년을 통해 ‘유전자’가 바뀌는 긴 여정입니다. 비교적 짧은 임신 기간과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함 외에도 종적 특성과 인간의 필요, 서식 환경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대형 포유류 150여종 가운데 단 14종만이 성공적으로 가축이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코끼리는 고대시대부터 전투용으로 이용됐지만, 지금도 가축이 아닙니다. 코끼리는 숲과 초원에서 자신들끼리 살아야 편안하다는 얘기이지요. 반면, 개, 고양이, 소와 돼지는 사람과 함께 살아야 편안합니다.소는 밭을 갈면서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대신 안식처와 먹이를 얻는 방식으로 인간과 관계가 정립됐고, 그에 따라 가축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매시간 목줄에 묶여 이동이 제한되고 무리를 이루지 못하며 사는 노동자 돼지꼬리 원숭이는 가축이 아닙니다. 이러한 행동은 유전자에 남아있는 야생적 본성을 침해합니다. 그만큼 고통이 클 것입니다


코코넛 따는 노예 원숭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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