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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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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이웃moonsaem 2020. 12. 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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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은 ‘동지(冬至)’입니다. 겨울의 절정에 도달하게 되는 날로 동지는 24절기 가운데 22번째에 해당하는 절후(節候·절기를 음력으로 바꾼 것)로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동지가 지나고 나면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옛 사람들은 동지를 ‘해가 다시 살아나는 날’이라고 여겼습니다.
 

 


광명(光明)의 부활, 새 출발 시점으로 여겨진 동지는 그래서 ‘작은 설’이라고 불러졌습니다. 동지가 설 명절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이 된 이유는 한겨울 속에서도 저멀리서 봄기운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려주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에도 새 마음 든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애  몸을 움추렸던 푸성귀를 비롯해 온 세상이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는 뜻을 표현한 말이 동지 속에 들어 있습니다.


 

 


‘작은설’로 여겨진 동지에도 떡국과 같은 음식이 있습니다. 팥을 삶아 으깨고 건데기를 건대게를 걸러내는 팥물에 바로 따뜻하게 끓여 먹는 동지팥죽입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동지첨치(冬至添齒)’라는 풍속이 있습니다. 그리고. 찹쌀로 쫄깃쫄깃한 새알심을 만들어 나이만큼 동지팥죽에 넣어 먹습니다.
 


왜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그 많은 음식 중에서 팥죽을 선택했을까요.?예로부터  팥은  액운을 다스리는 주술적 의미로 이용돼왔습니다. 음식 중에서는 붉은색을 가진 식품이 드문데 팥의 붉은 색이 밤이 가장 긴 동짓날 잡귀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장독, 곳간, 헛간, 방 등에 놔두며 대문이나 벽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풍속에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식품 영양에 대한 우리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팥은 겨울철 음양의 조화를 꾀하고 심장의 기운을 돋우는 데 좋은 식품입니다. 추위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양가 높은 팥죽이 최적의 음식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24절기의 하나인 동지에 쑤어 먹는 죽으로 중국 요순시대 형벌을 담당했다고 하는 신화적인 인물인 공공씨에게서 유래된 음식으로 알려졌습니다.`형초세시기`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공공씨의 망나니 같은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질귀신이 됐다고 합니다. 이 역귀가 생전에 팥을 싫어했기 때문에 동짓날이 되면 팥으로 죽을 쑤어 역귀를 쫓았는데 이것이 풍속으로 전래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붉은 빛은 양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팥이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다 하여 그 후로 우리나라처럼 중국에서도 붉은 색의 팥은 잡귀를 물리치는 데 널리 사용됐습니다.

 

 


팥죽은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B1, 사포닌, 티아민 등의 함량이 높은 곡물입니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어 겨울철 영양 균형을 맞추는데 좋은 식품인데요.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100g에 0.54㎎ 들어 있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및 피로감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바나나보다 4배 이상 많은 칼륨과 식이섬유도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좋습니다.

 

 

동짓날에 먹는 동지 팥죽을 만드는 방법은, 붉은 팥을 푹 삶아 체에 거른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인다. 죽이 거의 익어가면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새알과 같이 생겨 새알심이라 하는 찹쌀 경단을 함께 넣습니다. 동지팥죽이 만들어지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대,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 식구들이 모여 앉아 먹었다고 합니다. 이때 새알심은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습니다.

 


 동지죽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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