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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모 사유리를 보면서

중얼중얼 가십거리/문화,사회,TV ,교양 및 연예

by 선한이웃moonsaem 2020. 11. 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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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유리 방송인 사유리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더니 사유리(41)가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남자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고,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 아기가 너무 갖고 싶으나 결혼은 생각이 없어서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결혼에 관심이 없는 사유리는 언젠가는 아기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난소를 보관해 왔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찾은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사유리의 난소 나이가 48살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그는 고심 끝에 더 나니가 들기 전에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사유리는 얼마 전 16일 KBS 1TV '뉴스 9'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연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검사 결과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건 어려웠기 때문에 결혼 전에 아기를 낳아야겠다고 마음먹고 "고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 헸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엄마가 된 사유리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행복이 단숨에 사라질까 무섭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기가가 옆에 없을까 봐 불안하다. 행복해서, '이게 꿈이면 어떡하나'란 생각에 자는 게 무섭다"라고 방송에서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이 자발적 비혼모가 된 과정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건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러한 사유리의 마음을 모르고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유리는 당당히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거짓으로 사람들 앞에서 포장하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고 진실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요즘 그녀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여성의 '낙태를 인정하라'라고 하지 않나. 근데 그거를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싶다. 낙태하라 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기를 갖고 싶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다

 

 

 

사유리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러한 비혼모 고백 후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사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러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라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을 하는 일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다. 이에 대해 사유리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 시술이 가능한 한국 실태에 대해서 "여성이 결혼과 무관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 정자은행이 없는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차병원 등 주요 병원이 정자 동결보존과 해동 시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자 기증자가 적어 우리나라에서 정자를 기증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아기를 원하는 정상 부부들에게 가야 할 정자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정자 기증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고 혈연주의가 강한 한국 정서에서 기인한 불편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난임부부로서 정자 기증을 받기도 힘든 한국에서 미혼인 사유리의 출산은 고리타분한 편견에 강렬한 경종을 울렸다고들 한다. 엄마, 아빠, 이들이 출산한 자녀로 구성된 '정상적 가정' 이데올로기를 정면으로 타파했다고 한 여성의 승리라고도 한다.. 

 

 

 

 

사유리는 사유리처럼 결혼과 출산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가 '가족'이라는 고전적 틀을 깨고 그 형태를 보다 폭넓게 수용하는 강력한 계기를 마련했는지 모르겠다. 평소 방송에서 4차원 캐릭터로 유명했던 사유리는 현실에서도 상식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으로 대중을 또 한 번 사유리 닮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이 씁쓸하다. 도덕과 관습에 의해 만들어졌던 전형적인 것들이 지상과 이성이라고 하는 것들에게 밀려 너무 하찮게 여겨지고 구시대적 유물로 치부하는 것 같다. 세상이 조화롭게 발전해가는 모습이 무엇일까?  결혼이 하찮아지는 세상, 아버지가 없어도 되는 가정 ,....

 

 

어찌 됐든 사유리의 가족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다. 때로는 세상의 시선이 버겁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한 걸음씩 정진해나가길 나도 응원한다. 우리 사회도 사유리와 그의 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편견의 울타리를 허물고 이들 가족을 진정으로 품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유리가 우리 사회에 뿌린 다양성의 씨앗이 훗날 우람한 숲이 되어 세상을 더욱 다채롭고 자유로운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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